서초구는 지난달 28일 강남대로 서초구 관할 보행자도로 1249m 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29일 금연거리 선포식을 가졌고, 담소협은 금연거리 지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열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서초구는 금연구역으로 고시된 도로에서 흡연할 경우 조례에 따라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구간을 아직 금연거리로 설정하지 않았다.

담소협은 “강남대로의 금연거리 지정은 ‘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장소’의 개념을 넘는 것”이라면서 “더군다나 구 조례에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다’고 되어 있음에도 구에서 운영하는 흡연편의시설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담소협은 “구에서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경우 관련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는 데도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조례는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경우 관련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담소협은 “지자체가 먼저 ‘이해와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금연거리 지정에 앞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흡연구역외에는 금연구역이라는 인식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금연거리 지정시는 반드시 ‘흡연구역 설치 및 운영’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호 기자 <제2103호 2012년 3월 19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