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국 담배사들의 국산 원재료 사용 실적이 전혀 없다는 것. 최근 가격을 인상한 필립모리스의 경우 지난 2002년 10월 양산공장 설립 이후 국내산 잎담배 사용율은 ‘0’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BAT 역시 공장 설립시 국내산 잎담배 사용은 물론 부재료도 최대한 국산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원재료 사용실적이 전무한 것은 JTI도 피해갈 수 없다.

재투자 실적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0년 10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생산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이외에 특별한 재투자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BAT코리아는 2001년 공장설립 발표시 향후 10년간 한국경제에 1조4천억원 투자를 공표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1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공헌활동에는 더욱 인색해 필립모리스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기부금액은 1억6천만원으로 연평균 5천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동기간 국내기업인 KT&G의 총기부금액 899억7천만원과 큰 대조를 이루었다.

KT&G 관계자는 “지난 2010년 5천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린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기부금은 단 한 푼도 없었으며, BAT코리아 3억1천만원, JTI코리아 1억4천만원으로 매년 5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하고 있는 KT&G와는 확연히 대비되고 있다”며 “2010년 국내 기업 평균 사회공헌 지원 규모가 13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외국 담배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 기업 평균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격인상 대신 품질 향상과 고객서비스 강화로 시장탈환에 나선 KT&G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을 기부 받아 조성한 상상펀드로 다양한 기부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전국 사회복지시설 경승용차 지원사업, 저소득층 교복지원사업,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개최, 장학사업, 문화사업 및 청소년 흡연예방캠페인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전주기자 <제2101호 2012년 3월 5일 월요일>
사진: 사회공헌에 인색한 외국업체와 달리 KT&G는 매년 500억 이상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