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신제품으로 출시한 다비도프 리치블루, 더원 임팩트, 보헴시가 NO.3, 2세대 디스플러스등도 인기 대열에 합류하므로써 KT&G는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가격인상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한편 다국적기업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다국적기업 긍정 이미지 완전 벗겨졌다 = 이번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은 다국적기업에 대한 막연한 긍정적 이미지가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김모씨는 “국내에서 생산된 담배라 당연히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는 줄 알았다”며 “잎담배 경작농민들의 시위 기사 중 국내 잎담배 사용률이 0%라는 걸 알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국내산 잎담배 사용률 제로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국내 잎담배경작농민단체인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가 지난해 1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도 이를 모두 모회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등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며 “지난 9년동안 국내산 잎담배 사용률 0%, 기업 이익의 낮은 사회 환원등 사회적 책임은 회피한 채 가격인상에만 나선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먹튀논란, 애연가들 짝사랑 버리고 ‘첫사랑’의 품으로 =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안을 무시하고 담배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담뱃값을 인상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다국적 담배를 피워온 애연가들은 그동안 다국적 기업 브랜드에 대한 짝사랑을 버리고 ‘첫사랑’의 품으로 리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KT&G 관계자는 “BAT와 JTI의 가격인상 전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에쎄를 비롯한 더원, 레종등 초슬림, 초저타르, 레귤러 브랜드가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며 “가격 인상 제품 수요층이 대거 KT&G 제품으로 이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복지, 품질, 브랜드력 ‘다시보자 KT&G’ = 이번 다국적 기업의 기습적 가격인상으로 KT&G는 수요 이전 효과는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회공헌 사업과 품질관리 및 기술 향상에 대한 조직원들의 노력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된 것이 향후 기업이미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KT&G의 기부금이 외국계 담배 회사 3곳의 기부금액인 4억4755만원보다 무려 65배가 넘는 293억9200만원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품질력이나 브랜드력, 기술력 역시 다국적 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런칭을 이루어낸 것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 제품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이제 빛을 바랬다”며 “초슬림, 초저타르등 기존 빅3 제품을 비롯한 2세대 디스플러스,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등으로 본격 진검 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