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차 항소심의 쟁점은 흡연과 폐암등 질병 사이의 인과 관계로 지속적인 흡연으로 생긴 담배의 중독성으로 인해 질병이 악화되느냐를 중점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는 “폐암이 유전이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폐암에 대해 담배회사쪽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담배 첨가물 목록이 공개됐고 이례적으로 담배제조공장에 대한 현장검증까지 이루어졌다.

KT&G는 이번 판결선고와 관련, 법무법인세종을 통해 “재판부가 역학적 인과관계만으로 개별 흡연 원고들의 폐암과 흡연 사이의 상당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언급하고 “폐암은 비특이성질환으로 그 원인을 특정짓기가 매우 어려운 만큼 특정 환자가 폐암에 걸렸다고 해서 그 원인을 모두 흡연 때문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개별적인 사유가 심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측은 이어 “KT&G는 이번 소송으로 12년 이상 문제 있는 제품의 제조자인양 비춰지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이러한 피해가 불식되고 원고측의 무의미한 소송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KT&G의 건강공익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측은 “KT&G는 3년동안 1천650억원의 예산을 사회, 문화, 예술부분의 공익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흡연등 건강분야에 대한 공익사업 투자는 회사 내부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