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소비자협회(회장 정경수, 이하 담소협)는 지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흡연율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한 37.8%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올 상반기 남성흡연율이 42.6%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

담소협은 “복지부의 남성흡연율 조사결과는 흡연율 하락폭이 매우 적다”며 “지난 2005년 이후 담소협과 복지부가 같은 기간에 흡연율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유독 올 상반기 조사결과에 차이가 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담소협은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이번 상반기 조사에서는 아직 OECD 국가수준에 진입하려면 멀었다며 흡연율 감소를 위해 보다 강력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설명하고 있다”며 “이는 복지부가 스스로 금연정책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박상호 기자   <제2029호 2010년 8월 16일 월요일>